
옛날 옛날 어느 마을에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살았어요. 어느 날 할머니가 부엌에서 맛있는 냄새를 풍기며 쿠키를 만들었어요. 동그란 얼굴에 단추 눈을 달고, 빵으로 만든 사람 모양 쿠키였어요.
“어머, 귀엽기도 하지!”
할머니가 오븐에서 쿠키를 꺼냈어요. 그런데 깜짝!

“나를 잡을 수 없어요!”
쿠키 맨이 벌떡 일어나더니 문 밖으로 달려나갔어요.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뒤쫓아 왔어요.
“돌아오렴, 쿠키야!”

하지만 쿠키 맨은 통통 뛰면서 노래했어요.
“달려라 달려라! 나는 쿠키 맨! 할머니도 할아버지도 나를 못 잡아요!”
들판을 지나가는데 소가 풀을 뜯고 있었어요.

“음메, 맛있겠는데? 잠깐만!”
소가 쿵쿵 달려왔어요. 하지만 쿠키 맨은 더 빨랐어요.
“달려라 달려라! 나는 쿠키 맨! 소도 나를 못 잡아요!”

숲속을 지나가는데 말이 서 있었어요.
“히힝! 어디 가니? 기다려봐!”
말이 펄쩍펄쩍 뛰어왔어요. 하지만 쿠키 맨은 폴짝폴짝 더 빨리 뛰었어요.

“달려라 달려라! 나는 쿠키 맨! 말도 나를 못 잡아요!”
어느새 쿠키 맨은 강가에 도착했어요. 물이 찰랑찰랑 흐르고 있었어요. 어떻게 건널까요?
그때 여우가 살금살금 다가왔어요.

“안녕, 쿠키 맨? 내가 도와줄게. 내 등에 올라타렴.”
쿠키 맨이 여우 등에 올라탔어요. 여우가 첨벙첨벙 물속으로 들어갔어요.
“물이 깊어지네. 내 머리 위로 올라오렴.”
쿠키 맨이 여우 머리 위로 올라갔어요. 여우가 계속 헤엄쳤어요.

“이제 거의 다 왔어. 내 코 위로 올라오렴.”
쿠키 맨이 여우 코끝으로 올라갔어요. 바로 그때!
“아앙!”
여우가 입을 쩍 벌렸어요. 쿠키 맨은 여우 입속으로 폴짝 떨어졌어요.
아삭아삭 우적우적.
“맛있었어!”
여우는 배를 두드리며 숲속으로 사라졌어요. 강물은 여전히 찰랑찰랑 흐르고 있었어요.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