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옛날에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살았어요. 두 분은 아이가 없어서 늘 외로웠어요.

“엄지손가락만 해도 좋으니 아이가 있었으면…”
할머니가 말했어요. 그날 밤, 작은 별이 반짝반짝 빛났어요. 다음 날 아침, 할머니 손바닥만 한 작은 아기가 태어났어요!

“우리 아기다! 이름은 엄지야!”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너무너무 기뻤어요. 엄지는 작았지만 씩씩하고 용감했어요.
어느 날, 할아버지가 산으로 나무를 하러 가셨어요. 엄지가 말했어요.
“할아버지! 제가 점심 갖다 드릴게요!”

엄지는 큰 밥그릇을 머리에 이고 뚜벅뚜벅 걸어갔어요. 풀숲이 너무 높았지만 엄지는 포기하지 않았어요.
“할아버지! 점심이에요!”
엄지의 목소리가 들렸어요. 하지만 엄지는 보이지 않았어요. 할아버지가 놀라서 둘러보았어요.

“어디 있니?” “여기요! 밥그릇 밑이에요!”

할아버지가 깔깔 웃었어요. 엄지가 밥그릇 밑에서 깜짝 나타났어요!
며칠 후, 소도둑들이 나타났어요. 엄지가 소 귀에 쏙 들어가서 속삭였어요.
“왼쪽으로 가! 오른쪽으로 가!”
소가 엄지 말을 듣고 움직였어요. 소도둑들이 깜짝 놀랐어요.

“저 소가 혼자 말을 하잖아?” “무서워! 도망가자!”
소도둑들은 후다닥 도망갔어요. 엄지 덕분에 소들이 안전했어요!
마을 사람들이 박수를 쳤어요.
“엄지야, 고마워!” “엄지는 작지만 용감해!”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엄지를 꼭 안아주었어요. 엄지는 작았지만 누구보다 큰 용기를 가진 아이였어요.
그날 밤, 별들이 반짝반짝 빛났어요. 엄지는 할머니 품에서 스르르 잠이 들었어요.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