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옛날에 아기가 태어났어요. 아기는 머리카락이 반짝반짝 빛났어요. 금빛 머리카락이 아주 길었어요.
마녀가 아기를 데려갔어요. 마녀는 높은 탑에 아기를 숨겼어요.
“아무도 이 아이를 찾지 못할 거야!”
세월이 흘러 아기는 예쁜 아가씨가 되었어요. 라푼젤이라는 이름을 가졌어요. 라푼젤의 머리카락은 창문에서 땅까지 닿을 만큼 길었어요.
마녀가 올 때마다 말했어요.

“라푼젤, 라푼젤! 머리카락을 내려 줘!”
그러면 라푼젤은 긴 머리카락을 창문 밖으로 내렸어요. 마녀는 머리카락을 잡고 쭈욱 올라왔어요.
라푼젤은 매일 창밖을 바라보았어요. 새들이 날아다니는 모습을 보았어요. 나무들이 바람에 흔들리는 걸 보았어요.

“저 밖은 어떤 곳일까?”
어느 날, 왕자님이 숲을 지나다가 노래 소리를 들었어요. 라푼젤이 부르는 노래였어요.

“이렇게 아름다운 노래는 처음 들어봤어!”
왕자님은 매일매일 탑으로 왔어요. 라푼젤과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둘은 친구가 되었어요.
마녀가 이 사실을 알았어요. 화가 난 마녀는 라푼젤의 긴 머리카락을 싹둑싹둑 잘라 버렸어요. 그리고 라푼젤을 멀리 보냈어요.
왕자님이 탑에 왔어요.

“라푼젤, 라푼젤! 머리카락을 내려 줘!”
마녀가 잘린 머리카락을 내렸어요. 왕자님이 올라왔어요. 마녀가 왕자님을 깜짝 놀래켰어요. 왕자님은 놀라서 탑에서 떨어졌어요.
왕자님은 다치지 않았지만, 라푼젤을 찾아 떠났어요. 뚜벅뚜벅, 매일 걸었어요. 비가 와도 걸었어요. 눈이 와도 걸었어요.
마침내 왕자님은 라푼젤을 찾았어요!
“라푼젤! 드디어 찾았어!”
“왕자님!”
둘은 기쁨의 눈물을 흘렸어요. 라푼젤의 눈물이 왕자님 얼굴에 떨어졌어요. 반짝반짝 빛이 났어요.

라푼젤과 왕자님은 함께 왕국으로 돌아갔어요. 라푼젤의 머리카락은 다시 길게 자랐어요.
두 사람은 행복하게 살았어요. 매일 함께 노래를 불렀어요. 햇살이 따스하게 비추는 정원을 거닐었어요.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