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옛날에 형과 동생이 살았어요. 두 사람은 서로를 아주아주 사랑했어요.

추수가 끝났어요. 형은 곡식을 반으로 나눴어요. “동생은 식구가 많으니까 더 필요할 거야.”

밤이 되었어요. 형은 살금살금 동생 집으로 갔어요. 곡식을 더 가져다 놓았어요.
그런데 동생도 생각했어요. “형님은 나이가 많으시니까 더 필요하실 거야.”

밤이 되자 동생도 살금살금 형 집으로 갔어요. 곡식을 더 가져다 놓았어요.

아침이 되었어요. 형이 곡식을 보고 깜짝 놀랐어요. “어? 곡식이 그대로네?”
동생도 깜짝 놀랐어요. “어? 곡식이 그대로네?”
다음 날 밤에도 똑같이 했어요. 형은 동생 집에, 동생은 형 집에 곡식을 가져다 놓았어요.

아침이 되었어요. 곡식은 또 그대로였어요. “이상하네? 어떻게 된 걸까?”
세 번째 날 밤이었어요. 형이 곡식을 들고 뚜벅뚜벅 걸어갔어요. 동생도 곡식을 들고 뚜벅뚜벅 걸어갔어요.
둘은 길 한가운데에서 딱 만났어요!

“형님!” “동생!”
두 사람은 서로를 꼭 안았어요. “네가 내 곡식을 가져간 거구나!”
둘은 방글방글 웃었어요. 하늘의 별들도 반짝반짝 빛났어요.
따뜻한 바람이 두 형제를 감싸주었어요.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