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옛날 옛날에 욕심쟁이 도깨비가 살았어요. 도깨비는 신기한 부채를 두 개 가지고 있었어요. 빨간 부채와 파란 부채예요.
“이 부채로 장난을 치면 재미있겠다!”
도깨비는 마을로 내려왔어요. 어느 날, 착한 나무꾼 아저씨가 산에서 나무를 하고 있었어요.
도깨비가 빨간 부채를 꺼냈어요. 부채를 부치자 나무꾼 아저씨의 코가 쑥쑥 자랐어요.

“어? 어?”
나무꾼 아저씨는 깜짝 놀랐어요. 코가 너무 길어졌어요. 코가 땅에 닿았어요.
“살려주세요!”
나무꾼 아저씨가 울었어요. 도깨비는 깔깔깔 웃었어요.

그런데 나무꾼 아저씨는 화를 내지 않았어요. 조용히 앉아서 기다렸어요.
“왜 화를 안 내지?”
도깨비는 이상했어요.
나무꾼 아저씨가 말했어요. “코가 길면 높은 곳의 과일도 딸 수 있겠어요. 감사합니다.”

도깨비는 당황했어요. 착한 나무꾼 아저씨가 미안해졌어요.
도깨비는 파란 부채를 꺼냈어요. 파란 부채를 부치자 코가 다시 작아졌어요. 쑥쑥쑥!
“고맙습니다!”

나무꾼 아저씨가 웃으며 인사했어요.
도깨비는 부채 두 개를 나무꾼 아저씨에게 주었어요.
“미안해요. 이 부채를 선물로 드릴게요.”

나무꾼 아저씨는 기뻤어요.
이 소식을 들은 욕심쟁이 부자 아저씨가 찾아왔어요.
“나도 그 부채를 주시오!”
부자 아저씨는 빨간 부채를 빼앗아 갔어요.

부자 아저씨는 빨간 부채만 가지고 갔어요. 파란 부채는 두고 갔어요.
부자 아저씨는 다른 사람들의 코를 길게 만들며 놀았어요. 사람들이 괴로워했어요.
그런데 그만 실수로 자기 코에 부채를 부쳤어요!
“이럴 수가!”
부자 아저씨의 코가 쭉쭉쭉 자랐어요. 하늘까지 닿을 만큼 길어졌어요.

“살려주세요! 나무꾼 아저씨!”
부자 아저씨는 울며 나무꾼 아저씨를 찾아갔어요.
나무꾼 아저씨는 파란 부채를 가져왔어요. 파란 부채를 부치자 코가 다시 작아졌어요.
“고맙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부자 아저씨는 진심으로 감사했어요. 그날부터 욕심을 버리고 착하게 살았어요.
나무꾼 아저씨는 두 부채로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었어요. 마을 사람들이 모두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