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옛날 옛날, 하늘 나라에 아름다운 직녀가 살았어요. 직녀는 매일 베틀에 앉아 무지개 옷을 짰어요. 또각또각, 실이 움직이고 또각또각, 예쁜 무늬가 생겼어요.
“오늘도 예쁜 옷을 만들어야지!”
직녀는 일하는 걸 좋아했어요. 하지만 가끔은 외로웠어요.
하늘 나라 건너편에는 견우가 살았어요. 견우는 소를 돌보는 착한 청년이었어요. 매일 소에게 풀을 주고, 쓰다듬어 주었어요.

“음메~”
소들은 견우를 아주 좋아했어요.
어느 날, 하늘 임금님이 두 사람을 만나게 해 주었어요. 직녀와 견우는 서로를 보자마자 방글방글 웃었어요.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둘은 금방 친구가 되었어요. 매일 만나서 이야기하고 함께 놀았어요. 너무너무 행복했어요.
그런데 문제가 생겼어요. 직녀는 베틀을 잊어버리고, 견우는 소를 잊어버렸어요. 하늘나라의 무지개 옷이 모자라고, 소들이 슬퍼했어요.
하늘 임금님이 화가 났어요.
“둘을 떨어뜨려야겠구나!”
직녀는 하늘나라 동쪽으로, 견우는 서쪽으로 보내졌어요. 둘 사이에는 넓은 은하수가 흘렀어요. 반짝반짝 별이 빛나는 강이었어요.
“견우야!” “직녀야!”

둘은 서로를 부르며 눈물을 흘렸어요. 엉엉엉…
하늘 임금님이 불쌍한 마음이 들었어요.
“일 년에 딱 한 번만 만나게 해 주마. 칠월 칠석날에 만나거라.”
직녀와 견우는 매일 열심히 일했어요. 직녀는 또각또각 베틀을 짜고, 견우는 소들을 잘 돌봤어요. 칠석날을 기다리면서요.
드디어 칠월 칠석날이 왔어요! 어떻게 은하수를 건널까요?
그때 까치와 까마귀들이 날아왔어요.
“깍깍! 우리가 도와줄게요!” “까악! 우리 등을 타세요!”

새들이 쭉쭉 줄을 서서 다리를 만들었어요. 반짝반짝 별빛 다리예요!
견우가 다리를 건넜어요. 뚜벅뚜벅, 조심조심. 직녀도 건넜어요. 뚜벅뚜벅, 설레설레.
둘이 드디어 만났어요!
“보고 싶었어요!”

“나도 보고 싶었어요!”
견우와 직녀는 손을 꼭 잡았어요. 하늘에서 별들이 반짝반짝 축하해 주었어요.
해가 지고 달님이 떠올랐어요. 견우와 직녀는 하루 종일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웃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어요.

“또 일 년 후에 만나요.” “네, 그때까지 잘 지내요.”
둘은 다시 각자의 집으로 돌아갔어요. 하지만 슬프지 않았어요. 일 년에 한 번, 칠월 칠석날이면 꼭 만날 수 있으니까요.
밤하늘의 별들이 두 사람을 지켜봐 주었어요. 반짝반짝, 따뜻하게.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