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옛날 옛날에 임금님과 왕비님이 살았어요. 열한 명의 왕자님과 한 명의 공주님이 있었어요.
어느 날 나쁜 마법사 아줌마가 왔어요. 마법사 아줌마는 심술쟁이였어요.

“얍!”
마법사 아줌마가 마법을 걸었어요. 열한 명의 오빠들이 하얀 백조가 되어 버렸어요!
“꽥꽥!”
백조가 된 오빠들이 날아갔어요. 공주님은 너무 슬펐어요.

“오빠들을 찾을 거야!”
공주님은 오빠들을 찾아 길을 떠났어요. 뚜벅뚜벅, 한참을 걸었어요.

해가 지자 백조들이 돌아왔어요. 백조들은 밤에만 사람이 될 수 있었어요.
“동생아!”
오빠들과 공주님은 꼭 안아주었어요.

“어떻게 하면 마법이 풀릴까?”
착한 할머니가 말했어요.
“쐐기풀로 옷을 열한 벌 만들어야 해요. 다 만들 때까지 말을 하면 안 돼요.”

공주님은 용기를 냈어요.
“오빠들을 꼭 구할 거야!”
공주님은 매일매일 옷을 만들었어요. 손이 아팠지만 참았어요. 말도 하지 않았어요.
하나, 둘, 셋… 옷이 하나씩 늘어났어요.

왕자님이 공주님을 보았어요.
“예쁜 아가씨네요. 우리 성으로 가요!”
공주님은 말을 할 수 없었어요. 고개만 끄덕였어요.
성에서도 공주님은 옷을 만들었어요. 밤에도 낮에도 쉬지 않고 만들었어요.
“뭘 하는 걸까?”
사람들이 수근수근했어요. 하지만 왕자님은 착한 공주님을 믿었어요.
드디어 마지막 옷이었어요! 하지만 쐐기풀이 조금 모자랐어요.

그때 나쁜 사람들이 왔어요.
“저 아가씨는 이상해요!”
공주님을 데려가려고 했어요. 왕자님이 막아섰어요.
“안 돼요!”
그 순간, 하얀 백조들이 날아왔어요. 꽥꽥! 꽥꽥!
공주님이 옷을 입혔어요. 하나, 둘, 셋, 넷, 다섯…
반짝!
오빠들이 다시 사람이 되었어요! 하지만 막내 오빠는 한쪽 팔이 백조 날개였어요. 쐐기풀이 조금 모자랐거든요.
“고마워, 동생아!”
오빠들이 공주님을 안아주었어요.
이제 공주님도 말할 수 있었어요.
“오빠들! 보고 싶었어요!”
왕자님도 기뻐했어요.
“네 용기가 정말 대단해요!”
공주님과 왕자님, 그리고 열한 명의 오빠들은 행복하게 살았어요.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