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옛날에 카렌이라는 착한 소녀가 살았어요. 카렌은 빨간 구두를 아주아주 갖고 싶었어요.
어느 날, 할머니가 카렌에게 예쁜 빨간 구두를 선물했어요.

“와! 정말 예뻐요!”
카렌은 빨간 구두가 너무 좋았어요. 매일매일 빨간 구두만 신고 다녔어요. 밥 먹을 때도, 잠잘 때도, 교회에 갈 때도 빨간 구두를 신었어요.
할머니가 말했어요.

“카렌아, 다른 신발도 신어야지.”
하지만 카렌은 듣지 않았어요.
그러던 어느 날이었어요. 빨간 구두가 혼자서 움직이기 시작했어요!
통통통! 쿵쿵쿵!

빨간 구두는 카렌을 데리고 밖으로 나갔어요. 카렌은 멈추고 싶었어요. 하지만 빨간 구두는 멈추지 않았어요.
“으앙! 집에 가고 싶어요!”
통통통! 쿵쿵쿵!

빨간 구두는 계속 뛰었어요. 카렌은 너무 피곤했어요. 다리도 아팠어요.
“제발 멈춰주세요!”
카렌은 울면서 말했어요. 그때 착한 할아버지가 나타났어요.

“도와주세요!”
할아버지는 조심조심 빨간 구두를 벗겨주었어요. 카렌의 발은 빨갛게 부어 있었어요.
“이제 괜찮을 거야.”
할아버지가 따뜻하게 안아주었어요. 카렌은 할머니 집으로 돌아왔어요.
“할머니, 미안해요.”

카렌은 할머니를 꼭 안아드렸어요. 이제 카렌은 빨간 구두만 고집하지 않았어요. 편한 신발도 신고, 예쁜 신발도 신었어요.
할머니와 카렌은 손을 꼭 잡고 산책을 다녔어요. 카렌의 얼굴에는 환한 미소가 가득했어요.
따뜻한 햇살이 두 사람을 비춰주었어요.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