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옛날 옛날에 중국에 황제님이 살았어요. 황제님의 궁전은 아주 아주 아름다웠어요. 정원에는 예쁜 꽃들이 가득했고, 나무마다 은빛 방울이 달랑달랑 소리를 냈어요.
정원 끝 숲속에는 작은 새가 살았어요. 회색빛 나이팅게일이었어요. 나이팅게일이 노래를 부르면 지나가던 사람들이 모두 멈췄어요.

“와, 정말 아름다운 노래야!”
어느 날 황제님이 책을 읽다가 깜짝 놀랐어요. 책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어요. “황제님의 궁전도 아름답지만, 나이팅게일의 노래가 제일 아름답습니다.”
“뭐라고? 내 궁전에 그런 새가 있다고?”

황제님은 신하를 불렀어요.
“당장 나이팅게일을 찾아오너라!”
신하들이 숲속으로 달려갔어요. 뚜벅뚜벅, 숲을 지나고 언덕을 넘었어요. 그때 아름다운 노래 소리가 들렸어요.
“찾았다!”
작은 회색 새가 나뭇가지에 앉아 노래를 불렀어요. 신하가 정중하게 말했어요.
“나이팅게일님, 황제님이 부르십니다. 궁전에서 노래를 불러 주시겠어요?”
“기꺼이 가겠어요.”
나이팅게일이 궁전에 왔어요. 황제님과 신하들이 모두 모였어요. 작은 새가 노래를 시작했어요.

또르르르~ 삐리리~ ♪
노래가 너무 아름다워서 황제님의 눈에서 눈물이 또르르 흘렀어요.
“아, 내 마음이 따뜻해지는구나!”
황제님은 나이팅게일에게 황금 목걸이를 주려고 했어요. 하지만 나이팅게일이 말했어요.
“황제님의 눈물을 봤어요. 그것으로 충분해요.”
나이팅게일은 궁전에 살게 되었어요. 매일 황제님께 노래를 불러드렸어요.
어느 날 큰 상자가 도착했어요. 안에는 반짝반짝 빛나는 새가 들어 있었어요. 보석으로 만든 새였어요! 태엽을 감으면 딱 한 곡을 불렀어요.

또르르르~ 삐리리~ ♪
“와, 아름답다! 게다가 진짜 나이팅게일보다 더 예쁘구나!”
황제님은 기계 새만 바라보았어요. 그러자 진짜 나이팅게일은 슬퍼했어요. 조용히 창문을 통해 날아가 버렸어요.
“나이팅게일이 사라졌어요!”
신하들이 소리쳤어요. 하지만 황제님은 개의치 않았어요.
“괜찮아. 기계 새가 있잖아.”
기계 새는 매일같이 노래를 불렀어요. 한 번, 두 번, 백 번, 천 번… 똑같은 노래만 불렀어요.

1년이 지났어요. 어느 날 기계 새가 노래를 부르다가 갑자기 “딱!” 하고 멈췄어요. 태엽이 고장 난 거예요.
“큰일이에요!”
시계공이 와서 살펴봤어요.
“1년에 한 번만 들으세요. 너무 많이 돌렸어요.”

황제님은 슬펐어요. 이제 아름다운 노래를 거의 들을 수 없게 되었어요.
시간이 흘러 황제님은 병에 걸렸어요. 침대에 누워 힘들게 숨을 쉬었어요.
“기계 새야, 노래를 불러줘…”
하지만 기계 새는 움직이지 않았어요. 태엽을 감아줄 사람이 없었거든요.
황제님은 눈을 감았어요. 그때였어요.
또르르르~ 삐리리~ ♪
창밖에서 아름다운 노래가 들려왔어요. 진짜 나이팅게일이었어요! 작은 회색 새가 창가에 앉아 노래를 불렀어요.
노래를 들으니 황제님의 몸이 따뜻해졌어요. 손과 발에 힘이 돌아왔어요. 병이 조금씩 나았어요!

황제님이 눈을 떴어요.
“나이팅게일! 네가 돌아왔구나!”
“네, 황제님. 저는 언제나 황제님의 친구예요.”
황제님은 나이팅게일에게 말했어요.
“이제 궁전에서 함께 살자.”
하지만 나이팅게일이 고개를 저었어요.
“저는 자유로운 숲이 좋아요. 하지만 자주 와서 노래를 불러드릴게요.”
나이팅게일은 약속을 지켰어요. 자주 창가에 와서 노래를 불러줬어요. 황제님은 완전히 건강해졌어요.
황제님은 깨달았어요. 진짜 아름다움은 마음에서 나온다는 걸요. 반짝반짝 빛나는 것보다 따뜻한 마음이 더 소중하다는 걸요.
나이팅게일은 오늘도 숲속에서 노래를 불러요. 황제님은 그 노래를 들으며 환하게 웃어요.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