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옛날에 착한 나무꾼이 살았어요. 나무꾼은 매일 산에 가서 나무를 했어요.
어느 날이었어요. 나무꾼이 산길을 걸어가는데 큰 소리가 들렸어요.
“으르렁! 끙끙!”
나무꾼이 소리 나는 곳으로 가 봤어요. 큰 호랑이가 바위 틈에 발이 끼어서 꼼짝도 못 하고 있었어요.

“어머나, 큰일이네!”
나무꾼은 무서웠지만 용기를 냈어요. 호랑이에게 천천히 다가갔어요.
“호랑이야, 내가 도와줄게. 가만히 있어.”

나무꾼은 힘껏 바위를 밀었어요. 끙끙! 바위가 조금씩 움직였어요. 드디어 호랑이 발이 빠져나왔어요!
호랑이는 나무꾼을 빤히 쳐다봤어요. 나무꾼은 떨렸어요. 그런데 호랑이가 나무꾼의 손을 살짝 핥았어요. 그러고는 숲속으로 뛰어갔어요.

며칠이 지났어요. 나무꾼이 산에 가려고 나왔는데, 마을 사람들이 떠들고 있었어요.
“큰일 났어! 산에 호랑이가 나타났대!”
“위험해! 산에 가면 안 돼!”
나무꾼은 걱정이 됐어요. 하지만 일을 해야 했어요. 조심조심 산으로 갔어요.
그날 저녁이었어요. 해가 지고 어두워졌어요. 나무꾼이 집으로 돌아가는데, 저 멀리서 불빛이 보였어요.
“저게 뭐지?”
가까이 가 보니 호랑이 떼가 있었어요! 나무꾼은 깜짝 놀라서 나무 뒤에 숨었어요. 가슴이 쿵쿵쿵 뛰었어요.

그때였어요. 호랑이 한 마리가 나무꾼에게 다가왔어요. 나무꾼이 구해준 바로 그 호랑이였어요!
호랑이는 나무꾼 앞에서 엎드렸어요. “타라”는 것 같았어요. 나무꾼은 조심조심 호랑이 등에 올라탔어요.
호랑이는 나무꾼을 태우고 씽씽 달렸어요. 다른 호랑이들은 가만히 길을 비켜줬어요. 호랑이는 나무꾼을 마을 입구까지 데려다줬어요.
“고마워, 호랑이야!”

나무꾼이 손을 흔들자, 호랑이도 꼬리를 흔들었어요. 그러고는 숲속으로 돌아갔어요.
그날부터 나무꾼은 산에서 안전하게 일할 수 있었어요. 가끔 멀리서 호랑이의 으르렁 소리가 들렸어요. 나무꾼은 손을 흔들며 인사했어요.
호랑이도 나무꾼에게 조용히 인사하듯 한 번 울었어요.
달님이 두 친구를 따뜻하게 비춰주었어요.
끝.